느릿느릿한 삶의 여유

절정의 강남(江南) 풍경을 느끼고 느릿한 삶의 여유를 잡고 싶다면? 이 마이너한 항주(杭州)의 히든 코스를 서둘러 저장하자!

   절정의 강남(江南) 풍경을 느끼고 느릿한 삶의 여유를 잡고 싶다면? 이 마이너한 항주(杭州)의 히든 코스를 서둘러 저장하자!

   “항주 최고의 수상 경관”으로 불리는 수상 버스 7호선(동하선(東河線))은 강남의 운치를 가장 잘 담아낸 코스다. 고풍스런 나무 배에 3원(元)만 내면, 파자교(壩子橋)에서 출발해 봉산수(鳳山水) 성문(城門)을 지나 15개의 오래된 다리를 건너 오류항(五柳巷)으로 들어선다. 매화비(梅花碑)에서 하선하면, 항주의 옛 정취가 가득한 남부 구역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여기에는 대를 이어 운영되는 오래된 가게들이 숨어 있고, 전통과 현대의 운치가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다.


   첫 번째 목적지: 오류항(五柳巷) 역사 구역

   오류항에는 재미있는 오래된 가게들이 많다.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곳이다. 항주의 유명한 군만두 가게인 조보미(趙寶美) 제과점이나 고풍스런 항주 비유(非遺) 부채 전문점 등... 직접 와서 항주의 시간을 담은 이야기를 찾아보자.


   두 번째 목적지: 남송(南宋) 덕수궁(德寿宫) 유적지 박물관

   덕수궁에 들어서면 다섯 개의 전시 구역이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긴다. 유적 전시 구역은 특히 일품인데, 푸른 빛으로 물결을 재현하고 지붕의 특수 효과가 화려하게 빛난다. 역사의 무게와 기술의 낭만이 어우러져, 시간마저 형태를 갖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세 번째 목적지: 대마롱(大馬弄) + 십오규항(十五奎巷)

   대마롱은 진짜 옛 항주의 생생한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간편식, 과일, 야채, 장아찌, 납육(臘肉) 등이 가득하다. 반면 십오규항은 남송 시기의 ‘브로드웨이(Broadway)’처럼 번성했던 거리로, 항주의 과거 번영과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