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杭州) 역사 풍모 구역 | 산음가(山阴街)

1960년대에 들어서 일부 건물이 철거되고 새로 지어지며 원래 모습이 일부 훼손되긴 했지만, 기본적인 고을의 거리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포양(浦阳) 강가와 치산(峙山) 기슭에 푸른 벽돌과 기와로 구성된 오래된 거리인 산음가(山阴街)가 자리 잡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명(明)나라 때 산음가는 이미 기본적인 형태를 갖췄으며, 청말(清末) 민초(民初) 시기에 이르러서는 상선(商船)들이 오가고 매우 활발하였다.

   이 거리에 들어서면 마치 큰 미궁 속에 들어온 듯하다. 골목이 서로 이어지고 길들이 통하며 한순간 방향을 잃으면 출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고개를 들면 산음직가(山阴直街), 선면가(扇面街), 중사가(中沙街), 소산중가(萧山中街), 소산직가(萧山直街) 등 최소 10여 개의 골목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마치 농가에서 찜기로 사용하는 대나무 밥 시루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반가가(饭架街)’라고도 불린다.

   상업에 능한 임포(临浦) 사람들은 이곳에서 쌀, 소금, 대나무 산업을 일으켰며, 이 거리를 남북 물자의 집산지로 만들었다. 영파(宁波)의 수산물, 강서(江西)의 도자기, 금화(金华)의 돼지 등 토산품은 모두 이곳을 거쳐 유통되었으며, 임포 사람들은 또 백 여 개 쌀가게, 된장 전문점 등 역사가 깊고 전통이 있는 상점들을 운영하였다.

   1960년대에 들어서 일부 건물이 철거되고 새로 지어지며 원래 모습이 일부 훼손되긴 했지만, 기본적인 고을의 거리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출처: 소산일보(萧山日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