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양(浦阳) 강가와 치산(峙山) 기슭에 푸른 벽돌과 기와로 구성된 오래된 거리인 산음가(山阴街)가 자리 잡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명(明)나라 때 산음가는 이미 기본적인 형태를 갖췄으며, 청말(清末) 민초(民初) 시기에 이르러서는 상선(商船)들이 오가고 매우 활발하였다.
이 거리에 들어서면 마치 큰 미궁 속에 들어온 듯하다. 골목이 서로 이어지고 길들이 통하며 한순간 방향을 잃으면 출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고개를 들면 산음직가(山阴直街), 선면가(扇面街), 중사가(中沙街), 소산중가(萧山中街), 소산직가(萧山直街) 등 최소 10여 개의 골목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마치 농가에서 찜기로 사용하는 대나무 밥 시루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반가가(饭架街)’라고도 불린다.
상업에 능한 임포(临浦) 사람들은 이곳에서 쌀, 소금, 대나무 산업을 일으켰며, 이 거리를 남북 물자의 집산지로 만들었다. 영파(宁波)의 수산물, 강서(江西)의 도자기, 금화(金华)의 돼지 등 토산품은 모두 이곳을 거쳐 유통되었으며, 임포 사람들은 또 백 여 개 쌀가게, 된장 전문점 등 역사가 깊고 전통이 있는 상점들을 운영하였다.
1960년대에 들어서 일부 건물이 철거되고 새로 지어지며 원래 모습이 일부 훼손되긴 했지만, 기본적인 고을의 거리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출처: 소산일보(萧山日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