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杭州) 역사 풍모 구역 | 감산장가(坎山長街)

출시 날짜:2025-04-03 17:28:47

   감산(坎山) 옛 거리는 명말(明末) 청초(淸初)에 형성되었으며, 소산(蕭山)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이다.

   전당강(錢塘江) 남쪽 제방인 북해당(北海塘)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감산과 이어져 있다. 전당강 본류(本流)가 흐름을 바꿔 바다로 들어가면서, 감산 북쪽에는 큰 모래땅이 생겨났고, 이곳을 남사(南沙)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여기에서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치며, 실을 뽑고 베를 짜는 등 발달된 수공업을 이루었다. 

   그때 동향(東鄉) 비단 공장에서 만든 ‘악수패(握手牌)’ 가는 비단실은 유럽과 미국까지 팔려 나가며 국제 시장에서 명성을 누렸다.

   상업도 나날이 번창하고 있었다. 중부(中孚), 이덕(頤德), 동태(同泰), 회경(懷慶) 네 전당포와 상화생(祥和生), 원풍순(源豐順) 같은 지방 특산품 가게, 그리고 20여 개의 남화점(南貨店)이 있었다. 목수와 미장이 같은 장인들의 작업장 규모도 컸고, 솜 타기와 제분(製粉) 공업도 일찍 시작되었다. 마을에는 푸줏간만 해도 20곳이 넘었다.

   감산 옛 거리는 ‘T’자 모양으로, 동서로 뻗은 부분은 당상(塘上)이라고 부르고, 남북으로 뻗은 직선 거리는 상가(上街), 중가(中街), 하가(下街)로 나뉜다. 길가에는 상점과 집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으며, 대부분 1층 목조 주택으로, 앞면에 나무 판문이나 낮은 담장에 창문을 낸 소박한 모습이었다.

   거리와 골목의 질감과 연선의 전승 풍모 구조는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항주 전당강 남쪽 제방의 전형적인 상업 거리를 보여준다. 명말 청초 소산의 전통 주택 건축과 상업 문화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